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치질 관리 (혈관 질환, 재발률, 디오스민)

migrami 2026. 9. 3. 07:58

목차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어느새 15분이 훌쩍 지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그게 딱히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치질 관련 자료를 정리하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가 꽤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변기에 오래 앉아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이 치질 발생 위험을 46%나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성인 4명 중 1명이 치질 증상을 경험하고, 한 번 생기면 두 명 중 한 명이 재발을 겪는다는 통계를 접하고 나서 저는 이 질환을 완전히 다른 눈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치질은 위생 문제가 아니라 혈관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치질 하면 "잘 안 씻어서 걸린다"는 인식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관련 자료를 파고들어 보니 이건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편견이었습니다. 치질은 항문 주변 혈관과 조직에 생기는 기능성 질환입니다. 쉽게 말해 혈액순환이 잘 안 되거나 혈관 벽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치질은 크게 치핵, 치열, 치루 세 가지로 나뉩니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이 치핵으로, 전체 치질 환자의 약 80%를 차지합니다. 치핵이란 항문 안쪽에 있는 쿠션 역할의 혈관 조직 덩어리가 아래로 처지면서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쿠션 조직을 제자리에서 지탱해 주는 인대 같은 지지 조직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면 치핵이 발생합니다.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히는 것은 오래 앉아 있는 생활 습관, 변비로 인한 과도한 힘주기, 좌변기 보편화로 인한 배변 자세 변화입니다. 배변할 때 항문과 직장의 각도가 완만하게 유지되어야 자연스럽게 힘을 빼고 볼 수 있는데, 좌변기에 앉은 자세에서는 이 각도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과 출산, 음주, 자극적인 음식,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도 항문 혈관의 압력을 높여 영향을 줍니다.

    제가 이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는 치질이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질환이라고 여겨왔는데, 막상 제 일상을 들여다보니 하루에도 몇 시간씩 의자에 앉아 작업하고,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이 고스란히 위험 요인으로 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2025년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세 이상에서 치질 증상 경험률은 24%로 나타났습니다(출처: 헬스조선). 이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치핵은 빠져나온 정도에 따라 1~4단계로 구분됩니다. 1단계는 출혈은 있지만 조직이 밖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 2단계는 배변 시 나왔다가 저절로 들어가는 상태입니다. 3단계부터는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고, 4단계는 항상 밖으로 나와 있어 손으로도 넣을 수 없습니다. 이 단계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1~2단계에서는 약물과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지만, 3단계부터는 수술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초기 관리가 얼마나 결정적인지를 수치가 명확히 보여줍니다.

    • 치핵: 항문 혈관 조직이 밖으로 밀려나오는 것. 전체 치질의 약 80% 차지
    • 치열: 배변 시 항문이 찢어지며 출혈과 통증 발생
    • 치루: 항문에 누관(고름이나 분비물이 새는 통로)이 형성되는 상태. 여기서 누관이란 항문 조직 안에 비정상적으로 뚫린 작은 통로를 말합니다
    • 치핵 1~2단계: 약물·생활 습관 개선으로 관리 가능
    • 치핵 3~4단계: 수술 고려 필요
    요약: 치질은 위생이 아닌 항문 혈관 탄력 저하로 생기는 혈관 질환이며, 초기(1~2단계)에 약물과 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잡을 수 있습니다.

     

    재발률 54.7%의 진짜 이유, 그리고 디오스민

    치질 증상 재발률이 54.7%라는 수치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솔직히 "설마 그 정도까지나?" 싶었습니다. 치질 경험자 두 명 중 한 명이 재발을 겪는다는 뜻인데, 일반적으로 치료만 하면 끝나는 병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재발이 이렇게 잦은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증상이 가라앉는 것과 치질이 실제로 치료되는 것이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치질 연고는 국소 마취제와 혈관 수축제, 경우에 따라 스테로이드 제제가 포함되어 불편한 증상을 빠르게 완화해 줍니다. 여기서 혈관 수축제란 부풀어 오른 혈관을 일시적으로 좁혀 부종을 줄이는 성분을 말합니다. 문제는 연고가 이미 늘어지고 약해진 지지 조직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 주지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증상이 사라졌다고 안도하는 사이에 정작 치료받아야 할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것이 재발률을 높이는 핵심 이유입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연고를 장기간 남용하면 항문 주변 피부가 위축되어 오히려 작은 자극에도 쉽게 찢어지거나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으니, 보통 1~2주 이상 지속 사용은 피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주목받는 것이 먹는 치질약, 특히 디오스민(Diosmin) 성분의 경구약입니다. 디오스민이란 식물에서 유래한 플라보노이드(flavonoid) 계열의 성분으로, 쉽게 말해 감귤류 껍질 등에서 추출한 천연 유래 성분입니다. 이 성분은 정맥 혈관의 탄력을 높이고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정상화하여 치질로 인한 통증, 부종, 출혈, 가려움 등을 복합적으로 완화합니다. 바르는 연고가 겉에서 증상을 누른다면, 디오스민은 혈관 자체의 기능을 안쪽에서 개선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셈입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연구에서 디오스민을 2개월간 복용한 결과 통증과 부종은 98%, 출혈은 91%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300mg 캡슐 제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중등도 이상의 치질 증상을 관리하기 위한 600mg 고함량 제형도 출시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치센 정제로, 캡슐 복용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제형을 바꾸고 유효 성분 함량을 두 배로 높인 제품입니다. 디오스민은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성분이어서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 질환 약과 상호 작용이 없고, 장기 복용에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항문에서 출혈이 생긴다고 무조건 치질은 아닙니다. 직장 하부에 발생한 대장암도 치질과 동일하게 밝은 선홍색 출혈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45세 이상에서 이전에 없던 항문 출혈이 새로 생겼다면, 색깔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출혈이 반복되거나 어지럼증·빈혈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 없이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평소 예방 습관도 재발률을 낮추는 데 결정적입니다.

    • 변의가 느껴지면 바로 화장실 가기. 참는 것은 직장 내 압력을 높입니다
    • 배변 시간은 5분 이내로. 스마트폰은 화장실 밖에 두기
    • 식이섬유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변이 딱딱해지지 않도록 관리
    • 장시간 앉아 일하는 경우 틈틈이 일어나 미니 스쿼트나 걷기로 항문 혈관 압력 해소
    • 좌욕: 따뜻한 물에 항문을 담가 혈액순환을 돕고 증상 완화 및 재발 방지에 활용
    요약: 재발률 54.7%의 핵심 원인은 증상 완화와 근본 치료를 혼동하는 것이며, 디오스민 경구약은 혈관 탄력 자체를 개선해 재발 방지까지 돕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치질 연고 오래 발라도 괜찮지 않나요?

    A. 일반적으로 1~2주 정도는 큰 문제가 없지만, 그 이상 장기간 사용하면 특히 스테로이드 제제의 경우 항문 주변 피부가 위축되어 더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연고는 급성기 증상 완화에 유용하지만, 이미 늘어진 혈관 조직을 원위치로 되돌리지는 못합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약사나 전문의와 상담해 먹는 약이나 다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낫습니다.

     

    Q. 디오스민은 고혈압 약이랑 같이 먹어도 되나요?

    A. 디오스민은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계열 성분으로, 고혈압·당뇨 등 만성 질환 약과 상호 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안전하게 병용 가능하지만, 복용 중인 약이 많다면 약사와 한 번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Q. 치질인 줄 알았는데 대장암일 수도 있나요?

    A. 직장 하부 대장암은 치질과 똑같이 밝은 선홍색 출혈로 나타나기 때문에 육안으로 구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특히 45세 이상에서 이전에 없던 출혈이 새로 생겼거나, 출혈이 반복되고 어지럼증이나 빈혈이 동반된다면 단순 치질로 넘기지 말고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치질은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치핵 1~2단계는 디오스민 같은 경구약과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합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3단계 이상으로 탈항된 조직이 손으로도 들어가지 않거나, 출혈과 통증이 심하고 크기가 큰 경우입니다. 먼저 약사나 전문의와 상담해 본인의 단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Q. 좌욕은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가요?

    A. 좌욕이란 따뜻한 물(38~40도 정도)에 항문 부위를 10~15분가량 담그는 방법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항문 괄약근의 긴장을 풀어 통증과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하루 2~3회, 배변 후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증상 완화뿐 아니라 재발 방지에도 꾸준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

    치질을 직접 앓아본 적이 없어도 이 질환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일상을 조용히 괴롭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잘못된 편견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지를 자료를 통해 실감했습니다. 치질은 위생의 문제가 아닙니다. 혈관 탄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기능성 혈관 질환으로, 손발이 붓거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겼을 때 관리하듯 접근하면 됩니다.

    제가 이 자료를 정리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것은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들고 들어가는 습관을 끊은 것이었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치질 발생 위험을 46%나 낮출 수 있는 가장 쉬운 첫걸음입니다. 증상이 있다면 부끄러워할 것 없이 약국에서 디오스민 성분 경구약을 상담해 보시고, 증상이 반복되거나 출혈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초기에 잡으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5alMV7Uzy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