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표가 이메일로 날아와도 읽음 표시만 하고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그저 병원에서 "이상 없으십니다"라는 전화 한 통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해 이메일 정리를 하다 결과지 3년 치를 나란히 보니, 공복혈당이 매년 조금씩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전화상으로는 매번 "정상"이었는데 말입니다.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결과표에서 실제로 집중해서 봐야 할 숫자들을 짚어보겠습니다.혈당 수치, '정상'이라는 두 글자에 속지 마세요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 들고 가장 먼저 눈이 가는 숫자 중 하나가 공복혈당입니다. 공복혈당이란 최소 8시간 이상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한 혈액 속 포도당 농도를 말합니다. 이 숫자 하나로 당뇨병 위험을 1차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대한당뇨병학회 ..
솔직히 저는 국가건강검진 성실하게 받으면 웬만한 건 다 걸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최근 피로감이 심해져서 갑상선 검사를 받았고,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물혹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국가건강검진 항목에는 갑상선 초음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국가건강검진은 시작점이지, 끝이 아니라는 걸. 국가건강검진, 믿어도 되는 걸까요국가건강검진은 실패한 제도가 아닙니다. 다만 처음부터 목적이 다릅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국가건강검진은 모든 암을 잡아내기 위한 검사가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비용 대비 효과가 입증된 질환을 선별하기 위해 설계된 제도입니다.실제로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은 위암(40세 이상), 대장암(50세 이상), 유방암·간암(40세 이상), 자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