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표가 이메일로 날아와도 읽음 표시만 하고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그저 병원에서 "이상 없으십니다"라는 전화 한 통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해 이메일 정리를 하다 결과지 3년 치를 나란히 보니, 공복혈당이 매년 조금씩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전화상으로는 매번 "정상"이었는데 말입니다.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결과표에서 실제로 집중해서 봐야 할 숫자들을 짚어보겠습니다.혈당 수치, '정상'이라는 두 글자에 속지 마세요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 들고 가장 먼저 눈이 가는 숫자 중 하나가 공복혈당입니다. 공복혈당이란 최소 8시간 이상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한 혈액 속 포도당 농도를 말합니다. 이 숫자 하나로 당뇨병 위험을 1차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대한당뇨병학회 ..
초등학교 건강검진 때 소변 검사 결과지를 받아들고 얼굴이 빨개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단백뇨 수치가 높다며 재검을 받으러 오라는 말이 적혀 있었거든요. 그때는 왜 한 번에 결과를 알려주지 않는 건지 이해가 안 됐는데, 알고 보니 단백뇨는 그렇게 단순하게 결론 내릴 수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신장이 보내는 경고일 수도 있고, 아무 문제 없는 일시적 반응일 수도 있는, 꽤 까다로운 신호입니다. 기능성 단백뇨, 병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소변 검사를 3번에 한 번꼴로 재검을 받았다고 하면 대부분 "신장이 안 좋은 거 아니냐"라고 걱정합니다. 그런데 당시 학교 보건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일시적인 생리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아서 재검을 요청하는 거야." 그게 무슨 뜻인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