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가 항암치료 중 기억이 흐릿해지는 걸 곁에서 지켜봤습니다. 그때는 케모브레인이라는 말조차 몰랐고, 그냥 치료 때문에 힘드신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혼자 지내시던 할머니에게서 비슷한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고, 보건소에서 받아본 검사 결과가 경도인지장애였습니다. 그때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게 아니라, 수년 전부터 뇌가 조용히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치매 전에 반드시 거치는 골든타임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낯설었습니다. 여기서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이나 언어 능력 같은 인지 기능이 객관적으로 저하되어 있지만, 아직 일상생활을 혼자 영위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를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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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6.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