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운전 중에 "옆에서 차가 들어오는 게 잘 안 보인다"고 하셨을 때, 저는 솔직히 처음엔 그냥 노안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노안과는 전혀 다른 신호였다는 걸, 대학병원 안과에서 '녹내장' 진단을 받은 뒤에야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녹내장은 통증도 없고 앞이 흐려지지도 않아서, 정작 이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시신경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녹내장 고위험군, 나는 해당될까아버지 진단 이후 저도 안과에서 검사를 받으면서, 처음으로 '고위험군'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막연히 "노인에게 오는 질환"이라고 생각했던 녹내장이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있었던 거죠.녹내장은 시신경(視神經), 즉 눈이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신경 다발이 서서히 손상되면서 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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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4. 0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