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서울 기온이 39도를 넘던 날, 저는 출근을 하기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냥 덥다, 가 아니라 몸이 위험 신호를 보내는 느낌이었습니다. 폭염은 이제 단순한 계절 불편함이 아니라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재난입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모두에게 똑같이 닥치지 않습니다. 온열질환, 더위를 먹은 게 아니라 몸이 무너지는 것솔직히 폭염이 위험하다는 말은 귀에 익었지만, 제가 직접 어지럼증을 느끼고 나서야 그게 단순한 경고 문구가 아니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출퇴근길에 이마가 핑 돌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순간, 뉴스에서 들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두통이나 어지럼증처럼 '더위를 좀 먹었다'라고 넘기기 쉬운 증상이 실은 온열질환의 초기 위험 신호라는 것입니다.온열질환(Heat-rel..
솔직히 저는 초등학교 때 온열질환을 그냥 '더위 먹는 것' 정도로 알았습니다. 7월 체육 시간, 운동장에서 구보를 반복하다 시야가 검게 변하며 쓰러졌고, 눈을 떴을 때는 응급실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너무 더운 날 햇빛 아래 운동을 해서 그렇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응급실에서 수액을 맞고 학교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제야 온열질환이 단순한 컨디션 저하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임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폭염이 갈수록 극단적으로 변하는 지금, 이 이야기를 꺼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온열질환 취약군, 생각보다 훨씬 넓습니다제가 쓰러졌던 날을 돌이켜보면, 당시 저는 어떤 기저질환도 없는 평범한 초등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쓰러졌습니다. 그렇다면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을 가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