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저는 팔꿈치 안쪽과 무릎 뒤가 늘 빨갰습니다. 긁으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밤이면 손이 먼저 움직였고, 아침마다 이불에 피딱지가 붙어 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런 제가 아토피에서 거의 벗어날 수 있었던 건, 역설적이게도 '더 깨끗하게'가 아니라 '적당히 지저분하게' 키워준 어머니 덕분이었습니다. 면역력 훈련 — 깨끗할수록 면역이 약해지는 이유저도 처음엔 아토피가 있으니까 더 청결하게, 더 소독을 철저히 해야 낫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반대로 하셨어요. 흙장난을 말리지 않으셨고, 신생아 때부터 바깥 산책을 자주 데리고 나가셨습니다. 당시엔 그게 왜 좋은 건지 전혀 몰랐는데, 나중에 면역학을 조금씩 공부하면서 비로소 이해가 됐습니다.이것은 면역학에서 '위생 가설(Hygie..
카테고리 없음
2026. 8. 8. 11:45